매일신문

여름철 복지프로그램 다양

초.중.고교 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어디로 갈까. 산으로, 바다로, 이참에 해외로. 갖가지생각이 많겠지만 우리 동네에도 즐겁고 배울 것 가득한 프로그램이 많다.

직접 가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복지관이나 복지단체를 찾아보자. 자원봉사란 것도 배워보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숨쉬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주머니에 다소간의 여유가 있다면 난생 처음 '후원'이란 것도 한번 해보자.한뼘정도 자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과 결식아동 등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각 복지관은 물론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등 복지단체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경북 의성군(옥산) 농민회의 협조를 얻어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농활을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실시한다.

주제는 '땀흘려 일하는 노동속에서 장애와 편견을 벗어던지자'이다. 참가대상은 고등학생 이상의 장애인 25명과 고등학생, 대학생 등 자원활동가 30명. 고추따기 등 근로활동, 시각장애인 의료활동(안마, 침), 마을학교 등이 계획돼있다. 참가비는 2만5천원. 053)253-4674.

대구지체장애인협회는 24일부터 사흘동안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장애인 1천여명이 참가하는 바다체험 행사를 갖는다.

제일종합복지관의 경우,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 더불어 사는 기회를 모색하는 의미의 한아름캠프가 열리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뜨리려는 프로그램이 많다.

대구시내 각 복지관들은 이번 방학동안 풍성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자원봉사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자원봉사학교, 자원봉사 체험교실 등 가지각색의 자원봉사 시리즈가 열려 있다.

자원봉사의 위력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확인됐다. 자원봉사자는 참여하는 즐거움, 봉사를 받는 사람들은 봉사의 고마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복지관들이 준비하고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대상은 대부분 청소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짧게는 1박2일짜리 캠프도 있고 긴 것은 열흘 넘게 이어지는 것도 있다.

학교와 직장에 다니면서 잊고 살기 쉬운 것들을 만나는 프로그램도 많다. 단골메뉴인 자연체험이 가장 일반적 프로그램.신당복지관은 중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4일부터 가족과 함께 하는 2일간의 숲속학교를 개장하고 대구제일기독교사회복지관도 농촌봉사체험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어른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될 효캠프도 눈길을 끈다.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은 아동.청소년.노인 100명을 모아 '더 넓게 더 아름답게 여름 효캠프'를 연다.

남구사회복지관은 산과 사람이 어울리는 숯체험캠프도 열 계획. 다음달 7일부터 100명이 참가한다.이밖에 컴퓨터 등 다양한 배움 도우미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