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질 찰쌀보리 가공 의혹

의성의 한 농협이 작년산 찰쌀보리와 농협 전남지역본부에서 공매한 겉보리의 상당수가 변질되자 이를 식용으로 가공·판매한 의혹이 있다며 농민단체에서 주장, 논란이 일고있다.

의성농민회의 한 지회는 20일 의성의 모농협이 지난해 7월 계약재배, 수매한 찰쌀보리 1만1천가마 중 5천100가마(40㎏기준)가변질됐고 농협 전남지역본부에서 공매한 겉보리 5천500가마 중 일부가 변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농민회는 또 농협이 이처럼 변질된 찰쌀보리를 아직까지 식용으로 가공, 시중에 판매해 의성찰쌀보리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국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해당 농협 책임자의 변상을 요구하며 유인물을 인쇄, 조합원들에게 배포했다.

지회관계자는 "농협이 보관 잘못으로 상당수 찰쌀보리가 색깔이 검게 변하고 냄새가 풍기는 등 변질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변질된 찰쌀보리의 가공·출하를 중지하고 조합장과 관계 임직원이 전액 변상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해당 농협측은 "작년산 찰쌀보리와 농협 전남지역본부에서 공매한 겉보리가 보관하는 과정에서 변질된 것 같다"면서 "변질된 찰쌀보리와 겉보리는 가공과정에서 선별기가 골라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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