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곳곳 기상이변 피해 속출

세계 곳곳 天災

우박과 집중호우, 극심한 가뭄, 산불 등 세계 곳곳이 기상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중국 허난(河南)성 정조우(鄭州)시 등지에서는 지난 19일 밤 달걀 크기 만한 우박을 동반한 강력한 폭풍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25명이 숨졌으며 200여 명이 부상했다.

홍콩 언론과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순간 최대 풍속 시속 74㎞의 강풍과 함께 우박이 떨어지면서 정전과 함께 건물들이 파괴됐고 거리는 쓰러진 나무와 나뭇가지로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우박이 쏟아진 시간은 30분에 불과했지만 정조우와 뤄양(洛陽)병원 응급실이 머리에 상처를 입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선 지난 주에 이어 또 한 차례의 물난리로 6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필리핀 재해대책본부는 21일 중부 루손섬에 열대성 강우를 동반한 태풍이 인구가 밀집한 마닐라 인근을 집중 강타해 마닐라에서만 3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인근 라구나지역에서는 일가족 3명이 산사태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중부 섬 '네그로스'에서는 3개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 2천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수도 마닐라에서도 홍수로 4천여명 이상이 대피했다.

필리핀 북부지역에서는 2주전 1주일에 걸친 집중호우로 61명이 숨진 바 있다.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6명의 사망자 외에 1명이 실종되고 수 백대의 차량이 파손됐으며 마닐라 시내의 저지대 일부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10여년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농업과 축산업 피해가 급증, 경제적 손실만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뭄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뉴사우스웨일즈주로 전체의 3분의2가 피해를 입었으며 퀸즐랜드의 20%와 빌토리아의 상당 부분도 피해를 입었다.

호주 국립기상센터는 이번 가뭄이 최소한 10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오리건주에서는 대규모 산불 2건이 발생해 3만3천590㏊가 불에 탔으며 60여 가구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소재 북서부합동조정센터(NICC)의 마크 홀렌 대변인은 "이 산불은 3만8천41㏊에 피해를 낸 유타주 그린리버 산불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올해 모두 141만6천431㏊의 임야가 산불로 불탔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산불 소실면적과 거의 맞먹는다.

정리=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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