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대 야간범죄 무섭다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어 밤길 시민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밤길 취객들을 무자비하게 폭행, 돈을 빼앗는가 하면 100여차례에 걸쳐 빈집, 상가 등을 닥치는 대로 털고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훔쳐 범행에 이용한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달서경찰서는 22일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상습적으로 취객 대상 강.절도 행각을 벌이고 50여곳의 상가 출입문을 절단기로 부수고 금품을 훔친 혐의로 변모(17)군 등 10대 4명을 구속하고 유모(16)양은 불구속입건, 달아난 추모(16)군은 수배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출청소년인 이들은 셋집을 얻어 생활해오면서 생활비와 휴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새벽 3시쯤 달서구 이곡동 길가에서 귀가하던 취객을 폭행,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등 상습적으로 심야에 술에 취해 혼자인 사람을 노려 금품을 훔친 혐의다.

또 지난해 12월 새벽 3시쯤 달서구 신당동 ㅈ미용실의 출입문을 절단하는 등 50여곳의 상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등 금품을 훔치고,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행인의 손가방을 날치기하는 등 170여차례에 걸쳐 2천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선 20일 새벽 4시10분쯤 대구시 북구 읍내동 ㅁ식당 등 4곳의 상가에 들어가 현금, 오토바이, 에어컨 등 1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10대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비와 휴가비 마련을 위한 심야 강.절도 행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심야에 만취한 상태로 혼자 길거리에 있는 것을 피하고, 상가는 반드시 비상경보장치를 설치해야 사전에 사건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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