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고 공기소총 장관기사격 우승

'국내는 너무 좁다. 세계를 향해 쏴라'.

대구공고(교장 류춘기) 공기소총 사격팀이 국가대표 이우정(17)과 국가대표 상비군 제성태(17)를 앞세워 전국 최강의 전력을 구축,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다.

대구공고는 20일 전남 나주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31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남고부 공기소총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대구공고는 제성태가 594점, 이우정이 592점, 김민동이 586점을 기록, 합계 1천772점으로 대회신기록(종전 1천770점)을 수립하며 2위 한광고(1천763점)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제성태는 개인전에서 본선 594점과 결선 103.1점을 쏴 합계 697.1점으로 대회타이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정은 695.7점(본선 592점, 결선 103.7점)으로 2위에 올랐다.

대구공고는 지난 5월 봉황기전국사격대회에서도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개인전에서 이우정과 최원석이 1, 2위를 차지했다.

이우정과 제성태는 2학년으로 중학교 때부터 라이벌 대결을 펼쳐 온 유망주. 중학교와 고 1때까지는 제성태가 기록에서 앞서왔으나 올해는 이우정이 역전한 상태다

두 선수는 지난 3~16일 핀란드에서 열린 제48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각각 국가대표와 주니어대표로 출전했다. 이우정은 단체전 8위와 개인전 18위에, 제성태는 단체전 6위, 개인전 9위에 올랐다. 이우정은 이날 대회를 마치고 부산 아시안게임에 대비,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대구공고 박재식 감독은 "이우정은 큰 키(183cm)를 바탕으로 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하고 제성태는 정신력과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며 "두 선수 모두 세계적인 선수가 될 자질을 갖춘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경제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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