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협 '영화보는 날' 행사
"영화, 들리지 않아도 눈으로 읽어요".(사)한국농아인협회는 23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장애인과 함께 영화 보는 날'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평소 극장을 찾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초청해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상영작은 '묻지마 패밀리'. 모텔에서 일어나는 못말리는 인간들의 소동을 다룬 '사방에 적', 나이키 신발을 갖고 싶은 아이의 동심과 기막힌 반전을 그린 '내 나이키', 교회 누나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교회누나' 등 단편영화 3편을 옴니버스식으로 묶었다.
영화상영 동안 한글자막 삽입, 수화통역사 배치, 휠체어 공간 확보, 자원봉사자 배치 등 장애인들이 영화를 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사)한국농아인협회측은 "전주, 제주 등에 이어 네번째로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극장에서 소외됐던 장애인들과 극장 경영자에게 장애인 영화관람의 방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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