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포항시 구룡포읍 석병리 석병교회가 운영하는 '하늘마음 양로원'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날 80여명의 동국제강 임직원들이 찾아와 자매결연을 맺고 환풍기 시설과 의료용품 및 생필품 등을 전달한 것. 노인들은 "우리집이 훤해 졌다"며 반겼다.
동국제강 김영철 포항제강소장은 "앞으로도 수시로 찾아와 수발을 들고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젊은 직원들의 효(孝)와 봉사의 실천장으로 삼겠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쪼들리는 살림살이와 외로움에 지친 노인들에게 '수시로 찾겠다'는 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다.60여명의 이 곳 식구들은 치매·정신박약 등 한결같이 중병을 앓거나 거동이 불편한데도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이 대부분.
이 양로원은 폐교된 석병초등학교 자리로, 인근 석병교회 관계자들이 자체 경비와 일부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해왔다.
시민들은 사회복지사업 등 좋은 뜻을 갖고 있어도 땅이나 건물 등 여건이 허락지 않아 선뜻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하늘마음 양로원'은 좋은 폐교활용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양로원을 꾸려가고 있는 이훈 목사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bchurch.or.kr)를 통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노인들도 많지만 아름다운 섬김으로 뜨거운 사랑을 실천하며 살자"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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