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를 타며 '여름 대공세'에 나선다. 삼성은 앞으로 한달간 순위 싸움의 고비가 될 첫 관문인 이번 주, 현대, 두산과 홈 6연전을 벌인다.
2위 두산을 상대로 후반기 첫 원정 2경기를 승리로 장식, 순조롭게 출발한 삼성은 막강 타선의 화력을 높이고 마운드의 틈을 잘 메우는 것이 대공세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20~21일 두산과의 2연전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브리또의 존재는 삼성 타선의 폭발력을 갑자기 증가시켰다. 전반기 동안 2할 6~7푼대의 타율에 머무르다 홀연히 잠에서 깨어난 맹수처럼 불방망이를 휘두른 브리또가 상승세를 계속 탄다면 삼성에 대한 다른 팀들의 경계령은 급박하게 울려퍼질 수밖에 없다.
양준혁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가 변수지만 '브리또의 부활'은 박한이 이승엽 마해영 김한수 진갑용으로 이어지는 전방위 화력을 가열시킬 것이다.
타선의 위력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반면 마운드의 그림자는 아직도 길다. 임창용 엘비라가 선발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다른 선발투수들은 불안하다. 배영수 김진웅은 손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결장이 예상되며 패트릭과 강영식은 굳은 믿음을 주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임창용과 엘비라의 구위가 괜찮아 3점 이내로 상대팀들을 봉쇄할 수 있고 패트릭과 강영식도 타자들과 궁합을 맞추거나 떨어진 체력이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돼 기대를 걸 만 하다.
중위권의 현대는 많은 패배로 플레이에 활기를 잃어 삼성과의 3연전이 힘겨울 전망이고 두산은 삼성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주말 마운드의 간판인 레스와 박명환이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져 타격을 입은 두산은 이번 주말 다시 에이스들을 내세워 삼성의 에이스들과 정면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 주말 2연전에서 어느 한 팀이 2패를 당한다면 상당 기간 회복하기 힘든 내상을 입을 것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3일 선발투수=삼성 강영식-현대 김수경(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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