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이웃사랑 창구 4년-실직가정들 부활의 노래

IMF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실직가정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개설한 대구이웃사랑창구가 4년이 지나면서진정한 이웃사랑의 산실로 정착하고 있다.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웃사랑창구에 도움을 호소해 온 실직자와쪽방생활자, 노숙자 등과 이들 돕기를 자청해 온 후원자 등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자리를 가졌다.

23일 오전 10시20분 시청 민원실내 이웃사랑창구에서 조해녕 대구시장, 김극년 대구은행장, 박근규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 총재, 장영관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이동구 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등6명의 후원자와 도움을 요청한 시민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12명 이외에도 27명의 생계곤란자들에게 1인당 20만~30만원씩 총 1천160만원의 성금이 전달된다.이웃사랑창구는 지난 4년여 동안 1천560명의 실직가정에 대해 4억2천50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또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못받던 환자 20명에게 파티마병원, 영남대의료원, 동보한방병원을 통해 무료치료를 실시했으며 무료급식소 및 청소년 쉼터 쌀 지원, 노숙자 및 쪽방 생활자에게 생계비 3천만원을 지원했다.

이웃사랑창구에 후원해온 독지가 중에는 자신의 칠순잔치경비를 내놓은 경우도 있으며 시민제안 채택으로 받은 시상금을 내놓은 사람, 공무원이 여비를 절감한 돈을 전달한 경우도 있다.

이웃사랑창구 관계자는 "지원을 꼭 받아야 할 시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웃주민들이 지원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적극 추천해줄 것과 독지가들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원 및 도움 요청 문의 429-2226.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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