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폭락 불구 한국-일본 주가 상승

23일 새벽에 마감된 미국 증시의 급락 양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내 거래소시장 종합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62포인트가 오른 743.52, 코스닥지수는 2.33포인트 상승한 61.61로 마감됐다.

이날 새벽에 끝난 미국증시에서 다우 8000선, 나스닥 1300선이 각각 붕괴된 여파로 개장 초 국내 시장은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거래소 지수는 5.09포인트 하락한 715.81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오전 중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와 개인투자자의 반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 나스닥 선물시장이 상승한데다 원.달러 환율이오른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크게 기여했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52주 이동 평균선인 710선을 지켜내며 반등에 성공해 710선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했다.미 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은 6일째 순매도를 이어가 94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은 472억원, 기관은 476억원 매수우위로 이에 맞섰다. 특히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1천381억원에 달해 지수상승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은 이날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7천133계약을 순매수했고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도 콘탱고로 마감했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물에 대규모 '사자'주문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이 1.59% 내린 것을 제외하면 전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장비업체가 포함된 의료정밀업종은 10.23%의 급등세를 기록했고 보험업종의 상승률(9.74%)도 두드러졌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 등 651개로 하한가 6개 등 내린 종목 146개를 압도했다. 3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하이닉스가 단일종목 사상 최대거래량(118억1천815만주)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 거래량도 23억5천794만주로 가장 많았다.

거래대금은 3조6천117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4.54% 오른 것을 비롯해 SK텔레콤(1.63%), 국민은행(1.22%), 한국전력(2.31%), KT(1.25%) 모두 동반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7%), 기아차(8.45%), LG전자(3.92%) 등 수출주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호재를 만나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POSCO는 외국인 매물이 몰리면서 3.33% 하락했다. 한편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도 26.62포인트 오른 1만215.63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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