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2일 8.8 재보선 수도권 지역에 대한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모든 곳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모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드러나자 "예상한 결과"라면서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조섞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종로(유인태) 영등포을(장기표), 경기 하남(문학진)의 경우 다른 곳에 비해 지지율 격차가 작고, 모든 지역에서 부동층 비율이 높다는 점을 위안삼아 "마지막까지 바닥을 기면서 조직표를 다지는 등 총력을 쏟으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실낱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앙선거지원단장인 유용태 사무총장은 "선거는 통상 투표일 2, 3일전에 결정되므로 후보 등록도 안한 현 시점의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면서"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여러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면서 "그 진상과 원인을 심층 분석하면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특히 종로, 하남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흥진 전 구청장과 손영채 전 하남시장을 집중 접촉, 불출마를 간곡히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이들에 대한 불출마 설득이 성공하면 하남과 종로는 해볼만 하다"고 기대했다. 수도권에서 2곳만 건져도 '괜찮은 성적표'라는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공천 탈락자들의 불출마 설득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손영채 전 시장은 아예 당 지도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고, 정 전 구청장도 출마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도 텃밭인 전북 군산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한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이어 함운경 군산미래발전연구소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 강봉균 후보를 위협하고 있어 당내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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