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류공원 대구야외공연장 '토요무대'

'여유있는 토요일 오후에는 야외공연장으로 오세요'.

대구문예회관 내 대구예총사무실과 대구시립예술단 연습실이 있는 예련관 뒤편의 후미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대구 야외공연장에서는 3월부터 늦가을인 10월까지 '토요무대'가 열리고 있다.

700여석의 관람석을 갖춘 원형무대로 호젓하고 아담한 분위기지만 공연자체가 비정기적인데다 7, 8월의 장마기나 비가 오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관객은 그리 많지 않은 편. 그러나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고 여느 공연장과 달리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어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98년 3월14일 가수 장철웅씨의 무대로 시작한 토요무대는 그동안 대구시 무형문화재 3호인 욱수농악, '하회별신굿 탈놀이' '남해안 별신굿' '강령탈춤' '밀양백중놀이' 초청공연 등 우리 전통문화인 무형문화재와 풍물놀이 중심으로 꾸려져 왔으나 김용철 섶 무용단과 대구무용단 등 춤과 마임이스트 조성진씨 초청공연 등도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5회 공연밖에 없었지만 매년 8~10회 공연을 가져 장마 및 혹서기인 7, 8월을 제외하면 매달 평균 2건의 공연을 가진 셈이다.

이 무대는 대구문예회관의 기획공연으로 운영되다가 올해부터는 대구시립예술단이 공연을 전담하고 있다. 월드컵 때 공연됐던 각종 야외공연으로 인해 예산이 크게 축소됐고 시립예술단은 나름대로의 각종 공연으로 인해 올해는 공연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과 20일 각각 시립무용단과 시립합창단이 공연을 가졌으며 하반기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은 상태.

대구문예회관 여상법 학예연구사는 "올해는 예산문제로 시립예술단이 맡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문예회관에서 기획공연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매월 2회 정도로 연간 10회 공연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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