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왜 또래보다 키가 작을까.키가 큰다는 것은 근육과 뼈가 자라는 것으로 척추와 다리 뼈가 잘 자라야 클 수 있다. 여기에는 뼈의 양 끝에 있는 성장판(growth plate)이라는 골단연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판에서는 GH(성장호르몬), IGF-1(성장촉진인자)과 다른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받아 뼈를 구성하는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져 뼈의 길이 성장을 담당한다.
길이 성장이 일어나는 성장판은 사춘기를 기점으로 성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점차 골간처럼 딱딱한 뼈로 변화해 더 이상 길이 성장을 일으키지 못하게 된다. 표준 신장보다 10cm 이상 작거나, 성장기에도 키가 연 평균 4cm 이하로 클 때에는 성장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성장장애의 원인은 임신 중 흡연이나 음주, 소화기장애, 영양결핍,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 만성질환 등을 들 수 있다.
키는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 식생활, 운동, 수면, 스트레스, 비만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성장기에는 뼈와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물을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골고루 먹되 지방이나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릴 때 통통한 아이가 나중엔 키가 큰다'는 말이 있는데 잘못된 속설이다. 살이 찌면 사춘기가 일찍 오게 되며 성장속도가 느려진다. 여학생의 경우 비만이 되면 초경이 일찍 오게돼 성장할 시기가 그만큼 단축된다.
허리와 다리 근육이 약해지면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 규칙적인 운동을 해 근력을 강화하고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 성장에 도움이 되게 해야한다. 단거리 달리기, 배구,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에어로빅 등이 좋고 키크기 체조도 추천할만 하다
나쁜 생활습관 역시 성장을 방해한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메거나 비스듬히 앉기, 구부려 앉는 자세 등이 습관화 되면 척추가 비뚤어져 지속적인 압력을 받는 부위에는 성장이 지연된다.
이때는 추나요법으로 바로 잡아 주면 도움이 된다."잘자는 아이가 잘 큰다"는 말이 있듯이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원인에 따른 한약을 처방해 성장장애를 치료할 수도 있다. 두충, 토사자, 녹각교, 오가피, 녹용 등의 한약재의 실험적 연구에서 이들 약재는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척추와 다리 길이의 성장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 평균 4cm 이하로 성장하던 아이들이 한약 복용 후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도 한다.남자는 16세 이후, 여자는 초경이 있은 지 1년이 지나면 성장이 둔화되므로 그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도움말:신정식(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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