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 채권회수사 반발 격화

농협의 자산관리회사 설립에 반대해 전국농민단체들이 정부와 농협중앙회, 지역 회원농협을 상대로 대규모 가두시위와 점거농성 등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안동시 농업인단체협의회(상임대표 우남식)는 22일 성명을 내고 "농협중앙회의 자산관리회사 설립계획은 농민에게 빚을 독촉해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우리 농업과 농민을 40조원이 넘는 빚더미에 올려놓은 근본적인 책임은 정부와 농협중앙회에 있으나 대책 없이 조합원들의 대출금만 받아 내려는 것은 반농민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지역 회원농협에 대해서도 농협중앙회의 자산관리회사 설립에 불참의사를 밝히고 분담금 납부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안동시 농업인단체협의회 장희수(40)사무국장은 "최근 전국농민단체협의회가 시달한 자산관리회사 설립 반대운동계획에 따라 시·군협의회는 다음달 중순까지 지역의 모든 농민단체회원이 참가하는 대책회의를 거쳐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방침" 이라고 밝혔다.

장국장은 또 예상되는 투쟁방안은 △회원농협의 자산관리회사 분담금 납부 중지 △분담금 납부 농협에 대한 점거농성 △전국농민단체협의회가 주도하는 상경시위 참여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농민단체의 연계투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영주시 농업경영인연합회 민병호회장은 "투쟁강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안동·영양 등 인근지역 농민단체와 공동으로 시위 및 점거농성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영양 입암농협 등 일부 회원농협은 농민의 반발과 경영상태 등을 고려해 자산관리회사 설립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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