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250호 국내 최연소.최소경기 홈런기록

5회말 1사후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이 우중간 담장 너머로 공을 날려보내는 순간 넘보기 힘든 기록이 달성됐다.

25세11개월5일의 청년 이승엽이 최연소 최소 경기(959경기) 250호 홈런의 위업을 이룩하자 관중들은 천부적 타격 자질과 예의바른 품성을 지닌 대타자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뜨겁게 환호했다.

이만수, 장종훈에 이어 3번째 250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장종훈의 작성 기록(31세22일,1339경기)을 대폭 경신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29호를 기록, 대전구장의 밤하늘을 가른 송지만(한화)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23일 현대와의 대구경기에서 삼성은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2대2 균형을 깬 뒤 몸이 풀린 후속타자들이 홈런 포함 5연속안타를 터뜨리며 4득점, 승부를 갈랐다.

1대1이던 3회초 삼성의 좌완 선발 강영식이 우타석에 들어선 스위치 히터 박종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주자 4회초 삼성은 브리또가 현대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응수했다.

김수경은 4회까지 삼성 강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으나 5회 연쇄폭발하듯 터지는 삼성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했다.

홈런을 친 이승엽에 뒤이어 마해영의 좌월 2루타, 김한수의 좌월 투런홈런, 브리또의 좌전안타, 양준혁의 중월2루타, 진갑용의 좌월2루타가 숨가쁘게 터졌다.

100m달리기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스피린터 같은 브리또는 이날도 홈런 포함 3타수3안타를 날려 최근 3경기에서 4홈런 포함 12타수9안타를 날리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강영식 김현욱 전병호 라형진이 이어던지며 현대 타선을 8안타3실점으로 막고 홈런3개 포함 15안타로 8득점, 8대3으로 여유있게 이기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려 2위 두산과 승차없는 3위를 유지했다.

7위 한화는 선발 송진우의 호투와 송지만이 4회 최상덕으로부터 중월 홈런을 뽑는 등 선두 기아를 3대1로 제압, 4연승을 달렸고 LG도 조인성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꼴찌 롯데를 3대1로 격파, 현대와 공동 4위가 됐다. 두산-SK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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