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복제인간이 빠르면 올해말쯤 태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복제를 신청한 사람과 대리모를 자청한 사람은 각각 10명 및 3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클로네이드 코리아와 바이오퓨전텍은 23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적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3개월전 복제된 배아가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됐으며 6개월 후 인류최초의 복제인간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클로네이드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제인간의 대리모를 자청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50여명에 이르고, 이중 3명은한국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초의 복제인간을 임신한 사람이 한국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또 복제 신청자는 전세계적으로 4천여명을 넘어섰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모두 1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복제신청자 가운데 7명은 시험관 시술로도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불임부부이고, 2명은 치명적 난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인간복제의 윤리논란과 관련, 박기화 클로네이드 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23년 전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탄생할 때도많은 윤리적 논쟁이 벌어졌지만, 현재 전세계적으로 23만여명의 시험관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다"며 "윤리는 변하는것인 만큼 복제인간에 대한 우려와 걱정도 과학에 대한 대중적 이해가 넓혀지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식 바이오퓨전텍 대표는 "클로네이드의 이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3년전 회사를 설립했고, 미 클로나이드사의 과학자 3명이 연구팀에 합류했다"며 "연구는 대구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나눠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의 연구끝에 난자와 체세포의 핵을 융합시키는 최첨단 세포융합기 'RMX2010'을 개발했다고 발표한바이오퓨전텍은 올해 하반기 투자자를 모집한 뒤, 내년 상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최근 인간복제와 관련, 질병치료 등을 위한 연구와 시술목적으로 불임치료 후 남은 인간배아의 이용은 허용하되 체세포 복제는 목적에 관계없이 금지시키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일부 종교계 등에서는 인간배아 연구를 전면금지 시켜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997년 인간복제의 상업서비스를 내세우며 '라엘리안 무브먼트' 창시자인 클로드 라엘(53.프랑스)이 미국에 세운 바이오기업.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다른 행성에서 건너온 외계인 과학자가 유전자를 조작해 인간을 만들었다고 믿는 종교집단으로 신자는 5만여명 수준. 인간복제를 '영생'의 열쇠로 믿고 있다.
미국 연방 대배심이 지난 해 8월 클로네이드사의 과학팀장에 대해 사기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등 클로네이드사의 행보에 대해 끊임없는 비판과 의혹의 눈길이 이어지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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