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녕 대구시장이 23일 가진 취임 이후 첫 간부회의에서 실·국장들에게 "지방정부의 각료로서 일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시장은 이제 지방정부의 실·국장들은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관료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지자체 장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업무 자세를 가져야 하고 이에 걸맞은 확실한 권한도 부여하겠다고 말해 참석한 실·국장들의 사기를 돋궜다.
조 시장은 지역내 기관·단체와 역량을 합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문한데 이어 필요하다면 '목요회'의 부활도 검토하라고 했다. 목요회는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주로 참여하는 모임으로 20여년 전부터 활동해오다 지난 2000년 상반기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에 흡수돼 지금은 없어졌다.
목요회 부활은 조 시장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헤드쿼터 기능을 하는 모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 시장은 손님을 맞이할 때도 직접 나와서 영접할 것과 판공비가 적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시장 판공비를 사용토록 권고했다. 그는 시장 선거운동을 할 때부터 "시민들이 느끼는 대구시정과 공무원들이 느끼는 대구시정에 대한 괴리가 크다"는 것을 항상 피부로 느껴 온 만큼 실·국장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간부회의를 지켜본 하위직 공무원들은 실·국장들이 구습에서 벗어나 조 시장의 주문대로 움직여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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