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극성을 부리는 모기가 올해는 유난히 맹위를 떨쳐 피곤한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생태계 변화에 따라 천적이 사라지면서 모기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지난 11일에는 독도 경비대원 1명이 바다 모기(일명 깔따구)에 물린 상처가 악화되는 바람에 헬기로 긴급 후송되는 초유의 일이 빚어졌다.
또 구미지역에서는 최근들어 병원에서 모기가 극성을 부려 환자들의 볼멘 소리가 잇따르고 있는데 모병원입원환자의 보호자 김모(38.형곡동)씨는 "밤마다 극성스런 모기로 밤잠을 설치고 모기쫓기에 곤욕스럽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농촌지역도 모기를 쫓으려 집집마다 마당에 모닥불이나 풀잎을 태워 연기를 피워놓거나 더위를 피해 공원이나 강변나들에 나서지만 모기와의 전쟁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여서 '잠 못이루는 여름밤'이 되고 있다.
이처럼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최근 생태계 변화로 모기의 먹이 사슬이 깨지면서 모기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잠사곤충사업장 박현로(42) 연구사는 "하천 생태계 변화로 모기 유충의 천적인 개울가의물방개와 송사리, 모기의 천적인 잠자리가 사라진데 따른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안동대 생물학과 이종은 교수는 "모기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은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일본에서는 모기를 가옥해충으로 분류,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국.이희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