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1호선 하양 연장

현재 건설 중인 대구지하철 2호선을 경산 자인(또는 신천)까지 연장하고, 1호선을 대구선 복선 전철화와 연계해 하양까지 연장하는 안이 확정됐다.

또 경산 자인과 하양을 연결하는 순환선 구간은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낮지만 도시 팽창을 고려, 단계별로 추진하는 2단계 사업안이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북지역 지하철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안'을 확정하고 이를 기획예산처에 넘겼다.

기획예산처는 이 방안을 놓고 건교부와 협의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 내년에 국회에 넘기게 된다.

KDI는 먼저 지하철 2호선과 연계한 경산축에 대해 대구 사월역부터 영남대를 지나 자인까지 11.5㎞ 구간의 연장에 대해서는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거리가 이보다 다소 짧은 신천까지 7.6㎞ 구간은 더 높은 경제성 점수를 받았다.

지자체와 지역대학들이 연대한 '대구지하철 1.2호선 경북지역 연장노선 건설 공동추진위원회'는 대구 사월에서 하양 동서리까지의 연장을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KDI는 경산 자인을 지나 진량~대구대~하양에 이르는 순환선 구간은 현재로선 경제성이 낮지만 지하철 연장과 도시 팽창을 고려,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 김길원 건설도시국장은 "사월에서 영남대까지는 지하철, 영남대부터 자인까지는 경전철로 추진될 것"이라며 "지하철 구간은 국비 50~75%, 경전철 구간의 경우 민자를 60~70% 가량 유치해 건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 1호선과 영천역을 연결하는 영천축의 경우 현재 철도청이 계획 중인 대구선(반야월~경주) 복선 전철화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2010년으로 예정된 복선전철화를 앞당겨 추진하되 우선 대구 사복역에서 하양구간을 먼저 개통한 뒤 영천까지 최종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경일대 김재석 교수(지하철 연장 실무추진위원장)는 "이번 계획안을 통해 경산.하양지역 13개 대학이 혜택을 입게 됐다"며 "기획예산처에 최종 보고된 안인 만큼 세부적인 수정작업이 이뤄지겠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 연장 추진위는 지자체와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후 2시 대구대에서 KDI 조사결과에 대한 공식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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