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락알선 여관업주 무더기 적발

1년여에 걸쳐 최소 3억5천만원 규모의 윤락을 강요·알선하고 화대 1억4천여만원을 빼앗은 윤락가 포주와 여관업주 등 14명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경북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5일 이같은 혐의로 경주 황오동 속칭 '적선지대'내 윤락업소의 포주 전모(40·여)씨와 여관주인 김모(41)씨 등 14명을 입건했다.

전씨는 화대를 절반씩 나눠갖는 조건으로 윤락녀 4명을 고용, 인근 ㄴ여관 등 46곳 여관 투숙객을 상대로 최고 166만원을 받고 윤락을 알선하고 윤락녀들에게 각종 벌칙금을 정해 이를 빌미로 1억4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은 또 여관주인 김씨는 2만~5만원씩의 소개비를 받고 60여회에 걸쳐 윤락을 알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락업주 전씨가 벌어들인 3억5천만원은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통해 추산한 금액일 뿐이며 실제 거래된 현금을 감안하면 10억대를 훨씬 웃돈다는 것.

특히 30여곳이 밀집한 윤락지대 중 한 업소만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인근 여관 수십여곳이 적발됐으며, 윤락비 규모도 엄청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들 업소에 고용된 윤락녀들이 값비싼 외제옷을 입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경주를 찾아온 외지 손님을 대상으로 수십여곳의 여관을 찾아다니며 원정 윤락을 했으며 대부분 손님들은 이들이 전문 윤락녀인지 몰랐다고 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경주지역 윤락행태는 특정 구역을 정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일반 여성으로 위장, 손님에게 접근하는 방법"이라며 "특히 수십여곳의 여관업주들과도 밀접한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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