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바다.인간'을 주제로 한 '2002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29일부터 8월5일까지 포항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7월말 '포항바다연극제'로 처음 출발한 연극제는 올해 6개국의 해외팀이 참가하는 국제규모의 연극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로써 대구.경북에선 유일한 국제연극제를 포항에서 유치하게 돼 지방연극 활성화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백진기 집행위원장(극단 은하 대표)는 "지난해 11월 일본 야꾸모 국제연극제에서우리연극 '산씻김'이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받고, 지난 5월 캐나다 리버풀연극제에 초청된데 자신감을 얻어 포항연극제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국제규모로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경연으로만 이루어진 것과 달리 올해 연극제는 6개국 7개 작품이 경연 및 비경연으로 진행된다.
경연작은 개막작인 한국 극단 대학로의 '삽 아니면 도끼(8월1일)', 싱가폴 극단 Er Woo AmateurMusical & Dramatic Association의 'Excerpt 1 2'(2일), 네덜란드 극단 디라토레티의 '모래위에 사는 여자'(2일), 불가리아 극단 미그로우베니아의 '순간, 순간...'(3일)등 4개 작품.
싱가폴 'Excerpt 1 2'는 가난한 학자인 '루몽전'과 부유한 집안의 딸인 '리우츄핑'의 사랑을 그렸고, 네덜란드 '모래위에 사는 여자'는 모래구멍 아래 집에 사는 아름다운 여자를 만난 남자의 이야기, 불가리아 '순간 순간'은 인간 영혼의 내면을 언어대신 몸으로 표현하는 신체극이다.
비경연작은 고골의 코미디를 연극화한 러시아 극단 유고자파드의 '결혼'(3일), 크로아티아 극단 이반고란코배키의 그림자 연극 '킬러들, 혹은 우리들의 이야기'(4일), 한국 극단 에밀레의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4일) 등이다.본격적인 연극제 개막에 앞서 29일과 30일에는 대구.경북 7개 무용단의 무용공연이 열린다.
구미 백경원 무용단 '자화상', 포항 김동은 무용단 '영원한 바다', 대구 계명발레아카데미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한국무용협회 포항지부 '입맞춤'이 29일, 영주 홍성희 현대무용단 '그리고 아리랑', 안동 정숙희 솔뫼무용단 '만남', 청주 박재희 새암무용단 '별각시'가 30일 무대에 오른다.
백진기 집행위원장은 "예산부족으로 준비하지 못한 워크샵과 세미나, 해외 극단팀을 위한 홈스테이 등을 내년부터 보완하고, 외국 주요 연극페스티벌과 연계.활동할 계획"이라며 "오는 2006년부터 연극제 횟수를 매겨 본격적인 국제연극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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