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을 앓았던 중학생이 같은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부산~서울간 국토종단 순례에 나섰다. 주인공은 홍승표(15·서울 전곡중3)군으로 세살때인 지난 89년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려 2년 동안 항암치료를 받고 완치된 경험이 있다.
홍군은 25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체신청 직원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리길의 대장정에 올랐다. 이번 순례에는 지난 94년 백혈병어린이 완치를 위해 13일간 도보국토순례를 했던 아버지 홍순각(44·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국장)씨가 동행했다.
홍군은 부산을 출발, 청도~대구~대전~천안~안양을 거쳐 15일후인 다음달 8일 최종 도착지인 서울 용산에 도착하게 된다. 국토순례중 그는 부산, 대구, 서울에서 운영중인 소아암 어린이 쉼터인 '우체국 ㅎ·ㄴ사랑의 집'과 백혈병어린이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해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홍군은 "아버지가 이전에 걸었던 길을 걸으며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작으나마 희망을 주겠다"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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