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 불가론'정국 급랭

8.8 재보선과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민주 양당이 연일 상대방 흠집내기로 치달으면서 대치 정국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터진 민주당의 '이회창 불가론' 문건을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 노무현 후보의 대국민 사과 및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현 정권과 민주당을 겨냥한 부패청산 작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 후보의 5대의혹과 관련, 상임위 활동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고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제도 관철시키기로 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패청산을 위해 당내에 설치했던 관련 특위와 위원회 등을 통합, '김대중 대통령일가 부정축재 진상조사특위'와 산하에 대통령 세아들 부정축재 조사 등 6개 소위를 오늘 중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또한 "대통령 아들 비리규명을 위한 특검제법을 비롯 권력형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회창 불가론' 문건의 작성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이 후보 음해공작 진상조사특위도 구성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는 "문건이 정식으로 보고된 적 없고 당 외곽에서 개인이 만들어 유출한 것이기 때문에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의 5대 의혹을 계속 부각시켜 나갈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린 법사위에는 전날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했던 신기남 의원이 교체투입된 가운데 추가 질의를 통해 공세를 이어갔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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