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주위를 살펴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것들이다. 아름다운 마음의 눈으로 보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자연 속에는 여러가지가 뒤섞여 있는데, 아름다운 것이 있는 반면에 못난 것도 있기 마련이다.
못난 것이라 하더라도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 또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자연의 아름다움은 도대체 어디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산과 들, 바다와 하늘 같이 생물이 아닌 것들도 모두가 아름답기 마련인데, 나무와 풀과 꽃처럼 살아있는 생물의 모습은 더욱더 아름답다.풀잎을 건너뛰는 방아깨비와 메뚜기, 아름다운 꽃을 찾는 벌과 나비 그리고 풀숲에 사는토끼와 사슴 더구나 하늘을 자유로이 나는 새들은 모두 살아 움직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밖에없다.
생명이 없으면서도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람과 구름, 안개와 비 그리고 눈까지도 제각기 독특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대체로 아름다움은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으로 크게 나눈다.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에서는 곧은 직선과 완만한곡선 그리고 부드러운 타원이 중심을 이룬다.
인공적인 아름다움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문물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그 기본적 구성은 사각형과 원 그리고 직육면체와 원기둥이다. 인공적인 아름다움은 아무래도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뛰어넘기 힘들기에 얼마나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닮았는지 그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생물도 과연 이름다운 모습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미경에 나타난 미생물의 모습은 공, 막대기, 실 또는 용수철 모양이 있는데, 공 모양의 미생물이 줄처럼 엮이거나 포도송이처럼 덩어리를 이루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정말로 희한한 모습은 우표딱지처럼 네모난 모습의 미생물이 있는데, 과연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미생물의 모습이 있다는 사실조차 믿을 수 있을까?
자연 속에서 생물이 갖춘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할 때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미생물의 세계에는 참으로 믿어지지 않는 모습의 미생물이 나타나 상상하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할 지도 모를 일이다.
이재열(경북대 교수.미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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