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한나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물의를 둘러싸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민주당은 한나라당소속인 광역단체장들에 이어 지난 25일 기초단체장들의 비리 등 각종 물의 사례를 제기, 8·8 재·보선을 앞두고 쟁점화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대부분 비리와는 무관함을 강변하는 한편 내부적으론 단체장들에 대한 단속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26일 채성령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한나라당은 부정비리 단체장들의 집합소'라는 논평을 냈는데 거명된 기초단체장 15명 중 2명을 제외하곤 모두 선거법위반으로 비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들이 저지른 부정부패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연일 우리 당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남경필 대변인도 "민주당·김대중 정권이야말로 비리옹호 집단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철저한 심판을 받아놓고 무슨 낯으로 그렇게 주장하느냐"고 문제의 논평 취소를 요구했다.
이회창 후보는 24일 열린 당소속 시·도지사협의회 만찬을 통해 "민심의 무서움을 알고 초지일관 겸허한 자세로 대민 봉사에 앞장서 달라"며 거듭 자중을 당부했다서청원 대표도 "이 정권이 흠집낼 게 없나 하고 혈안이기 때문에 루머 등에 시달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25일 부정비리 혐의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 또는 수사 중인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으로 대구의 5명을 포함, 15명의 명단을 담은 자료를 제시한 뒤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자기 당 단체장들이 저지른 온갖 비리와 선거부정에 대해 왜 침묵하는가"라며 이 후보 사과와 단체장 사퇴를 요구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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