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제3후보'로 주가가 오른 정몽준 의원이 25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잇따라 방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 의원의 정당 순방은 월드컵 성공에 대한 감사 인사 성격으로,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과 동행했다. 그러나 이날 정 의원의 정당 방문은 '정치권 복귀신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정 의원의 민주당사 방문은 그가 민주당 일각에서 제3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한화갑 대표는 정 의원을 따뜻하게 맞이했다.정 의원이 "월드컵 4강처럼 민주당도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며 먼저 덕담을 건네자 유용태 사무총장이 한 대표에게 "정 회장을 모셔다가 특별히 예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시죠"라며 화답했다.
이에 한 대표는 "월드컵 4강도 축하할 일이지만 정 의원은 월드컵 수혜를 제일 많이 받은 분이 됐다"며 "만나자고 하면 우리는 시간을 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정 의원은 기자들이 "민주당에서 영입제의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받는 것보다는 좋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노무현 후보가 제안한 재보선 이후 재경선에 대해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서청원 대표가 정 의원을 맞이했지만 의례적인 수준의 방문이었다·그러나 정 의원이 "한나라당은 요즘 재미있지 않느냐"고 말하자 서 대표가 "요즘 국민들은 12월 대선이 다가오는 재미에 살고 있다"고 말하는 등 대선을 앞둔 정의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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