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이 추진중인 히딩크 공원 조성사업이 심한 반대 여론과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백지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은 지난달 말 공정 30~40% 상태에서 아양교 통천사 주변 2천360여평을 도심속 소공원을 조성하려는 당초 계획을 변경, '히딩크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구청과 대구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한 인기행정이라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조차 동구와 관련없는 히딩크 공원 조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시한 가운데 히딩크 공원 조성에 필요한 히딩크 흉상과 네덜란드식 풍차 등의 설치 예산 3억5천여만원조차 확보하지 못해 공원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동구청은 예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초 네덜란드 한국대사관에 풍차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응답이 없어 지원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또 동구청은 월드컵 개최 도시별로 추진중인 월드컵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히딩크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대구시가 이미 월드컵 경기장내에 월드컵 기념관을 건립중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히딩크 공원 조성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천사 주변이 당초 계획대로 도심속 소공원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여 동구청은 행정의 일관성과 계획성을 잃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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