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남구 고교부지선정 오락가락-학부모간 갈등 조짐

경북도 교육청이 포항 남구지역 고교부지 선정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학부모들간의 갈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낳고있다.

도교육청은 2004년 포항지역에 개교하는 고교 한곳을 남부지역 고교 유치를 추진해온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남구지역에 신설하기로 하였으나 아직까지 학교부지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당초 추진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상도동 하수종말처리장과 남부경찰서 부근 등을 대상으로 부지선정 작업을 벌였지만 교육여건에 적합치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 이에 따라 남구 이동에 학교를 짓기로 하고, 포항시에 학교시설 부지로 결정해줄 것을 요청 했다.

그러나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난 6월초 주민반대가 있다는 이유로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는데 도교육청은 다른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시의 추후 심의결정을 기다리다 교육감 선거를 앞둔 이달초 화물 터미널과 남부경찰서 사이를 학교 부지로 갑작스럽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고교 부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이동과 양학동 주민을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교육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마치 모든 시민들의 대표인 것처럼 학교를 준공업지역인 열악한 환경에 신설하려고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학부모 1천200명의 서명을 도교육청에 전달하는 한편 시민들이 수긍하는 공청회를 통해 이동지역 외에 대안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남구지역 고교추진위 학부모들과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도교육청은 "포항시로부터 상도동 화물터미널 주변은 소음 등으로 학교부지로 적지가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동지역에 대한 지역 반대 의견을 무시할 수 없어 부지 선정에 애로가 많다"고 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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