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과학축전' 浦項 개최 기대한다

지방을 살리자-제6회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과학의 힘, 미래를 바꾼다'를 주제로 8월 10일부터 6일간 지방에선 최초로 포항에서 열리게 돼 지방의 과학화, 과학의 지방화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여는 이번 과학축전(포항종합운동장.문화예술회관 등)은 과학 실험.체험.이벤트, 전통과학 놀이 등의 사이버 행사, 지능로봇 경진대회 및 로봇 전시, 첨단산업기술 박람회, 산업 투어 등 현장 행사들로 그 내용도 다채롭다.

과학 정신의 선양, 미래 사회의 경제 전략으로서의 과학기술에 대한 합의 도출, 과학기술력 제고를 지향해온 이 축전의 포항 개최는 그간 지방 개최나 서울..지방간 격년제 개최를 주장해온 경북도의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과학기술 마인드 향상을 통해 그 발전을 촉진하는 '격년제' 정도의 정기 행사로 굳힐 수 있기를 바란다.

근년 들어 경북도는 전국 최초의 과학기술 전담 부서 설치와 그 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 5개년 계획 수립 등 법적.제도적 기반 다지기에도 힘써 왔다.경북.포항 테크노파크를 비롯한 기술 혁신 거점 조성 등 그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여 왔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상(진흥상) 수상의 성과도 낳았다. 하지만 앞으로 가일층 분발, 포항이 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제철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공계 기피 현상 등 과학기술에 대한 위기감이 날이 갈수록 심화, 인재 부족 을 크게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70년대에 60대 40이었던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의 비율이 최근엔 30대 70로 역전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 축전의 포항 개최는 지방 과학기술문화 창달, 그 진흥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포항이 세계적인 첨단과학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지방뿐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돼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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