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민주 '문건' 공방

한나라당은 '이회창 불가론 문건', 특히 '이 후보 5대 의혹' 공세를 "국기문란 책동" "자기 묘혈을 파는 짓" 등으로 연일 맹비난하면서 DJ 4대 비자금 수사촉구 등 역공에 나섰다.한나라당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갖고 "이회창 불가론은 결국 공작 문건을 바탕으로 언론장악을 기도했던 이 정권이 또 다른 문건을 실행에 옮겨 집권 연장을 도모해온 셈"이라며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거듭 요구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가 문건 작성을 통상적인 정당 활동이라고 주장한 것은 특유의 적반하장식 어거지"라며 "불가론을 확산시키기위해 TV와 인터넷 매체, 언론과 지식인 등을 이용한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음모"라고 맹공을 퍼부었다.전날 대변인실은 민주당의 이 후보 5대의혹 공세에 맞서 현 정권을 겨냥한 20개항의 질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는 특히 "세풍사건보다 규모나 범위가 큰 DJ 4대 비자금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 DJ 자신이 자백한 92년 대선직전 20억원+α △ 정치검찰이 DJ 협박으로 수사를 중단했던 92년 대선 전후 670억원+α △ 99년말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이 자백한 97년 대선 직전 재벌돈 수수△ 2000년 천문학적 액수의 16대 총선자금 등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기부 예산 신한국당 유입의혹과 관련해선 "국정원이 정현준 진승현 이용호 윤태식 게이트 등 4대 게이트에 개입했고 구속된 정성홍 경제과장 등은 벤처기업을 통해 특수 사업비를 마련해 왔음을 고백했다"며 "정작 이 정권이야말로 국정원을 사유화, 정치자금을 거두어 들이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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