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26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공동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길에 국민과 재계를 향해 정치자금문제에 관한 약속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세미나에서 "기업이 정치자금을 내지 않아도,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기업할 수 있는 편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또 "저희당 후원회에 경제인 여러분이 정당하게 낸 후원금은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후원금을 내주면서 혹여라도 그 돈으로 정치를 산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사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당은 이런 후원금과 국고보조금만으로 전국선거를 2차례 치러냈다"며 "과거엔 전국선거를 수천억원 들여야 치를 수 있다고 했으나 우리당은 이런 나쁜 신화를 스스로 깼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후보는 세미나 참석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선거비용의 법정상한선을 준수하겠다며 "모든 것을 당의 재정에 통합시키겠다"고 밝혔다.노 후보는 "모든 (대선관련) 수입과 지출을 당 재정에 통합하면 당과 후보의 활동이 제약될 것이고, 선관위의 회계감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투명하게공개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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