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업체가 캠핑카를 개발, 레저시장 공략에 나섰다.세정(주)(대구시 수성구 중동)는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정 에포스 캠핑카'가 교통안전공단의 형식 승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봉고의 적재함을 덜어내고 프레임과 외장 작업을 거쳐 샤워실과 화장실, 싱크대, 냉장고, 전자레인지, 환풍기, 방충망 등의 시설과 어른 7명이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기존 캠핑카가 차량용 배터리를 사용한 반면 무소음 발전기를 장착, 원활한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자랑이다.
차 1대 가격은 특소세 등 세금을 포함, 6천만원선이다.이 업체는 열차 내장판 제조에 주력해오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한 업체에 OEM방식으로 캠핑카를 생산해 수출하면서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에서 대중화된 캠핑카가 국내에서도 레저문화 확산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는 것.
그러나 국내에 캠핑카 전문가가 없는데다 부품 대부분을 일본과 유럽 등에서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자체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차량 1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숙련공 4명이 15~20일동안 매달려야 한다.
자체 모델을 개발한 뒤 제주도 지역의 렌터카 업체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한다는 이 업체는 앞으로 한달에 10~15대를 주문 생산해 렌터카 업체와 개인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캠핑카 시장에는 지난 91년 기아차가 처음으로 베스타를 기본으로 한 캠핑카를 공개한 뒤 여러가지 모델이 나왔지만 까다로운 형식승인과 비싼 차값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었다.
이상원(52) 사장은 "월드컵 개최와 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오토캠핑이 확산되면서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국적인 판매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 실정에 맞는 캠핑카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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