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신당 창당론'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신당론에 대해 한화갑 대표가 26일 라디오 방송에서 "때가 되면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추진 가능성을언급했다.
노 후보와의 주례회동에서 노무현 신당 출범을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를 부인하기도 했던 한 대표가 이날 신당 창당 가능성에 입을 열면서민주당 내에서는 신당 추진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신당론에 노 후보 측의 신당 구상, 비주류 세력들의 신당론 등 다양한 신당 창당 구상이 부딪치고 있다.신당 추진은 무엇보다 6.13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간판으로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위기였다. 즉 노무현 후보는 물론 비주류측까지 '민주당의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노 후보측은 실제로 8.8 재.보선 이후 늦어도 8월말까지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킨다는 일정을 추진하면서 당명 교체 등의 당 쇄신 작업을 함께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연 확대보다는 노 후보 색깔을 강화하는 동시에 당명을 바꿔 '노무현 신당'으로 재출범하는 선에서 신당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 대표도 아직까지는 노 후보의 이같은 구상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표가 이날 신당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어차피 8.8 재.보선 직후 불거져 나올 신당 추진 움직임을 자신이 주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반면 반노(反盧).비주류세력들은 신당 창당론을 본격 제기하지 않고 재.보선 이후를 기다리고 있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참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어쨌든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제3후보 영입을 주장하면서 외연 확대를 통한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인제 의원과 김중권 전 대표 등이 중심에 서고 박상천 정균환 최고위원 등 비주류 세력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영일 총장은 27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천년을 가겠다던 (새천년)민주당이 신당 창당 운운하는 것을 보니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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