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

○포트리스 2(MBC 밤 11시10분) 제프 머피 감독, 크리스토퍼 램버트.팸 그리어 주연 (1999년작)94년에 개봉한 '포트리스'는 인구증가와 함께 찾아온 자원의 고갈을 소재로 하여 인류억제의 목적으로 세워진 맨텔사의 유아출생법을 위반한 존이 맨텔사의 지하감옥에 갇히면서 겪는 비인간적인 대우와 비윤리적인 인구억제책에 대한 반항을 그린 탈옥영화였다.

다시 7년만에 제작된 이 영화는 더욱 발전한 고도의 기술로 무장한 우주감옥의 첨단 시스템과 더욱 잔인해진 살상무기인 앤드로이드와의 싸움을 스펙터클한 영상과 함께 보여준다. 인구증가와 함께 심한 자원 고갈을 겪던 인류는 인류 억제의 차원에서 유아출산을 제한한다.

그러나 존과 아내 수잔은 그들의 두 번째 아이를 갖게 된다. 지구 인구증가를 담당하는 맨텔사를 피해 도피하는데, 그만 존은 맨텔사에 의해 지하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체내 이식프로그램에 의한 철저한 감시 속에 위험한 탈출을 시도한다.

○은밀한 투영(EBS 밤 10시) 프랑수아 르테리에 감독, 프랑수아즈 파비앙.장 뤽 비도.제인 버킨 출연 (1973년작)자신의 현실적인 삶을 영화 속에 집어넣으려 하는 한 영화 제작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작하려는 영화의 장면들과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영화제작자의 모습이 교차편집되고 있는 이 작품은 영화와 배우, 영화와 감독, 영화와 관객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화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영화제작자는 여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한참 영화 촬영이 진행 중인 현장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여배우에게 시나리오를 건네주고 자신이 만들려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영화와 현실이 중첩되면서 영화제작자는 자신이 만들고 있는 영화 속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게 되고, 그러한 상호작용은 그의 실제 아내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영화 속의 주인공이었던 여배우가 현실에서 그의 실제 아내를 대신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는데….

○ 토요명화 '동경공략'(KBS2 밤 10시50분) 마초성 감독 양조위.정이건.장백지.진혜림 출연(2000년작)사라진 남자를 찾아 도쿄로 간 약혼녀와 채권자, 스파이 등 관련 인물들이 엉뚱하게 일본 위조지폐조직을 소탕하게 되는 코믹 액션. 홍콩달러 5억(75억원)이 들었다는 대작으로 홍콩과 도쿄를 주무대로 펼쳐진다. 나카무라 도루, 아베 간 등 일본 스타급 배우들도 출연하지만 이야기에는 여전히 억지가 많다.

일본 도쿄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립 탐정 린(양조위 분)은 정체 모를 사내들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위협을 느낀 린은 자신의 조수 사오리(장백지 분)와 미녀 보디가드들이 기다리던 은신처로 들어간다. 한편 메이시(진혜림 분)는 결혼식에 불참하고 행방불명된 약혼자 다카시(나카무라 토루 분)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는데….

○낙하점(EBS 오후 2시) 로베르 오셍 감독, 조니 할리데이.로베르 오셍.파스칼 리보.알베르 멩스키 출연 (1970년작)영화는 어느 바닷가의 끝없는 모래사장에 외롭게 서 있는 허름한 집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3인조 납치범들이 한 소녀를 납치하여 감금하고몸값을 요구한다.

루마니아 출신의 블라드는 인질인 카트린과 단둘이 해변가 집을 지킨다. 카트린은 몇 번이고 도망치다가 붙들려 되돌아오지만, 시간이 일 분 일 초 흐르면서 두 젊은이에게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두목과 에디는 몸값을 받으면 인질을 죽이라고 지시해 두지만, 블라드는 이를 역하고 그들을 위협해서 카트린을 풀어주고 달아난다.

그러나 아직 사랑의 싹이 채 트지도 못한 이 연인들의 운명은 두목의 총구 아래 사그라든다. 연민에 찬 형사반장은 카트린이 써내려간 독백의 글을 통해 그녀의 불안과 공포, 사랑의 감정을 그려보는데….

○스크림 3(TBC 밤 11시40분) 웨스 크레이븐 감독, 니브 캠벨.데이빗 아퀘트 주연 (2000년작)엄청난 흥행대작 '스크림'시리즈의 3번째 완결편이다. 이번 3편은 전작으로부터 3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2편에서 선보인 영화 속 영화인 '스탭3'의 제작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전작들의 주인공인 시드니는 2편의 배경인 윈저대학 졸업후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다가 배우로서의 경력을 위해 할리우드로 오는데, '스탭3'로 인해 그녀의 행복은 산산조각 난다. 이 작품에서는 니브 캠벨의 연기력과 새로 등장한 파커 포시의 개성이 빛나는데, 무서우면서도 재미있는 호러 영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 명화극장'신용문객잔' (KBS1 밤 11시20분) 이혜민 감독, 양가휘.임청하.장만옥 출연 (1992년작)'용문의 결투'의 후편. '동방불패', '황비홍', '천녀유혼'의 서극 감독이 제작하고, 이혜민 감독이 감독한 정통 중국무협 영화다. 양가휘와 임청하, 장만옥이 화려한 액션과 분위기로 저마다 독특한 성격의 인물들을 유감없이 소화해낸다.

혼란했던 명나라 말엽의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표출한 작품으로, 그 무대를 중국의 광활한 사막 '돈황'으로 옮겨 제작함으로써, 혼탁한 시대배경을 더욱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 드넓고 삭막한 사막에 버려진 듯 을씨년스럽게 서 있는 '용문객잔'으로 찾아든 손님과 주인, 손님과 손님들이 벌이는 암투와 사랑, 돈에 목숨을 흥정하는 비정함이 가히 인간군상의 전시장처럼 보인다.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1597년 12월, 임진왜란 6년째. 조선.명나라 연합군은 왜군이 주둔한 울산성에 공격을 감행한다. 성안의 일본군은 궁지에 몰린다. 식량 대신 벽의 흙을 끓여먹고 말을 잡아먹었으며, 물이 끊겨 시체로 뒤덮인 강물까지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조선 침략의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는 할복 자살까지 결심한다.

일본군은 이 전투를 계기로 북진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 후 한반도에서 완전히 철수하는데….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울산 혈전은 어떠한 전투였기에 수세에 몰린 조선의 운명을 바꾸고 왜군을 이 땅에서 몰아냈는가? 울산성 전투를 새롭게 조명해본다.

○(MBC 밤 9시45분)='다큐멘터리 이경규보고서'에서는 황금박쥐를 찾아 동굴탐사를 계속한다. 유럽의 독서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과 함께 하는 영국의 특이한 독서정책인 북스타트 운동을 소개한다. '박경림의 길거리 특강'에서는 80년대 신형원씨가 불러 크게 유행한 노래, '개똥벌레' '터' 등을 작곡한 한돌씨가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 사랑 누굴까(KBS2 오후 7시50분)=희갑은, 윤식의 신혼여행 기간에 덕배내외와 박모도 온천여행을 다녀오라며 봉투를 내놓고, 고은부부에게도 휴가를 주는데, 고은은 조부모를 모시고 함께 온천여행을 가겠다고 말해 가족들은 고은의 마음씀씀이를 기특하게 여긴다. 다친 상식을 위해 파스를 붙여 주는 하나에게 상식은 본인일도 아닌 일에 나서지 마라며 충고하고, 하나는 모든 것이 다 상식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유리구두(TBC 밤 9시45분)=선우의 결혼식을 앞두고 재혁의 거취를 묻는 고모에게 태희는 쌀쌀 맞게 대한다. 선우는 술 취한 승희가 깨어나자 왜 하필술집이냐며 충고하다가 도리어 원망만 듣는다. 죽을 때까지 미워하며 원망하면서 살겠다며 '윤희'의 자리를 도로 내 놓으라고 한다. 아니면 철웅을돌려 달라며 억지를 부린다. 승희는 그 길로 철웅을 찾아가 결혼을 취소하라며 애원하지만 차가운 냉소와 함께 모멸만 당한다.

○제국의 아침(KBS1 밤 9시45분)=공역을 속개하라는 황제의 칙서가 왕소에게 전달되고 권직은 이를 기회로 다시 가혹한 공역을 강행한다. 정종은 왕소의 그런 행동들이 결국 황제의 위엄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며 왕소에 대한 증오를 키워간다. 중심을 잡지 못하는 정종은 피까지 토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쇠약해지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6시10분)=청순하고 애절한 연기, '공주는 외로워'라는 노래로 전국에 공주병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시대 최고의 공주님 김자옥! 그리고 68년 가수로 데뷔, 듀엣 '금과 은'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오승근. 오승근 김자옥 부부가 게릴라 콘서트에 도전한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청장년층을 두루 모아낼 것인지….

○그 여자 사람잡네(TBC 오후 8시45분)=복판의 행방에 대해 집요하게 묻는 사내들에게 수모를 당한 신녀, 복녀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알려준다. 복녀는 속상하다. 신녀 모녀는 선달로부터 호출을 당한다. 복녀는 선달로부터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모욕을 당한다. 마침 상아가 집에 들어오다 신녀를 보고는 은혜를 모른다고 모욕을 주자 참았던 복녀도 폭발하고 만다.

○지성과의 만남(EBS 밤 9시20분)=국내 과학철학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이자 불문학자요, 시인이며 평론가인 박이문(朴異汶) 전 포항공대 교수가 출연한다. 그는 최근'환경철학'을 출간, '환경'과 '철학'의 접목을 통해 다시 한번 생태학적 세계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철학은 훈훈한 것이며,철학적 세계관이란 둥지처럼 정교하고 편안해야 한다'는 우리 시대의 철학자, 박이문 교수와 함께 지적(知的) 오아시스를 찾아 떠나는 철학여행이 준비돼 있다.

○드라마시티(KBS2 밤 10시50분)=가정과 회사 모두에서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힌 여인호 과장은 자살을 꿈꾸다 결국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자신의 살해를 의뢰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회사내 사원 팬티모델을 자원하게 되면서 그의 일상은 크게 바뀌는데…. 능력있는 상사요 자상한 아빠로 생애 처음으로 진정한 기쁨을 만끽하는 인호는 살고 싶다는 욕망으로 의뢰건을 취소하러 청부업자의 사무실을 찾아가지만 그를 반기는 건 텅 빈 사무실 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밤 10시50분)=러시아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 러시아 혁명을 거쳐 그녀를 포함한 황족 모두가 처형되는 운명을 맞았는데 몇 십년 후 자신이 러시아의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는 여인이 나타났다. 생전의 아나스타샤와 놀랍도록 닮은 여인, 그녀는 과연 아나스타샤인지 알아본다. 또 자살한 여인의 시신을 돌봐 준 어부. 그런데 그 어부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전생의 은혜가 내세에도 이어지는 것일까?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