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단숨에 1천190원대를 회복했다.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가치 하락세가 진정된데 힘입어 전날보다 19.5원 폭등한 1천190.4원으로 마감됐다.원·달러 환율이 1천19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며 이날 환율상승폭은 지난해 4월4일의 21.5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천171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1천170.2원까지 잠시 내려갔다가 곧 가파르게 상승해 오후 한때 1천19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이날 환율 급등은 달러가치 약세가 진정되고 엔·달러가 반등하면서 해외에서 달러 매수주문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증시 불안이 이어지자 미국의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환매요구에 대비해 해외 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했다.더군다나 SK텔레콤 지분 해외매각 대금이 매물로 출회되면서 환율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오히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 등이 유입되는 등 상황이 변하자 외환 딜러들이 앞다퉈 손절매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엔·달러 환율 역시 달러화 가치 반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0.98엔 상승한 117.43엔을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 급등에 영향을 끼쳤다.한미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그동안 숨가쁘게 진행돼 온 달러가치 약세가 일단 진정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당장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며 당분간은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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