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날린 양준혁은 10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까지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야구 팬들은 양준혁의 홈런 보다는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고대하고 있기에 올 시즌 그의 최종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할을 친다는 데에 마음을 비웠어요. 그보다는 7번 타순에서나마 이승엽 마해영 등 중심 타자들을 지원, 팀이 좋은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합니다".
정교하면서도 강력하고 파괴적인 스윙 동작과 그에 걸맞는 성적으로 인기를 누려온 양준혁은 지난 93년 삼성에 입단,그 해 타격왕을 차지하면서 화려하면서 사연 많았던 행보를 시작했다.
96년과 98년에도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그는99년 해태, 2000년 LG로 이적하면서도 3할 타율을 유지했고 지난해 다시 수위 타자에 올라 그의 대구상고 대선배이자 '타격의 달인'으로 통했던 장효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러나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의 신분으로 친정팀 삼성에 돌아온 그는 28일 현재 2할6푼3리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양준혁의 3할 타율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 자신도 마음을 비웠다고 말할 정도로 거리가멀어 보인다.매년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너끈히 3할 타율을 기록해왔지만 올 시즌은 부진이 너무 오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양준혁의 관록으로 미뤄 그대로 주저앉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이며 남은48경기에서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된다면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날 수도 있다.
문제는 부진에서 벗어나는 시점이 되도록 빨라야 하며 그 시점이 28일 경기의 굿바이 홈런이라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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