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아이 이렇게

여름철 어린이에게 잦은 질환이 설사다. 설사의 원인과 예방법을 소아과 전문의들이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췌했다.

▷원인과 증상=설사는 장이 음식물의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묽은 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다양할 수 있지만 설사는 설사 자체보다 탈수가 위험하다. 수분이 빠져나가면 체내의 나트륨과 칼륨 등의 전해질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색이 나빠지고 호흡도 빨라진다. 또 팔다리가 차가워지고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설사에 발열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12시간 이상 설사가 계속될 경우, 대변에 기름이 많거나 피가 섞여있을 경우에는 즉시 아기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이 좋다.

설사가 나면 우유나 음식을 주지말고 소금과 포도당, 물만 먹이도록 한다(끓여서 식힌 물 1ℓ에 소금 1/2 작은 술, 설탕 2 큰 술의 비율로 섞는다).

▷예방법=외식할 때는 반드시 익힌 음식을 먹이도록 한다. 아무리 청결하게 관리를 한다고 해도 사먹는 음식이 집에서 조리하는 음식만큼 청결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돈을 주어 맘대로 과자를 사먹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들은 모양과 색깔이 알록달록하면서 조잡한 것에 끌리기 마련인데, 이런 식품일수록 불량식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찬 음식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몸을 차게 하거나 찬 음식을 즐겨 찾게 된다. 또한 잘 때 배를 내놓고 선풍기를 켜두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체온에 민감한 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설사를 하게 된다.

냉장고 맹신은 금물이다. 여름철 설사는 상한 음식물을 먹고 생긴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대부분이다. 냉장고에 있었으니까 괜찮겠지 하지만 냉장고는 균의 증식을 억제할 뿐이지 균 자체를 죽이는 것은 아니다.

끓인 음식물이니 안심해도 좋다는 태도도 문제다. 식중독의 주원인균인 포도상구균 자체는 죽을지 모르나 이것이 만들어내는 장내 독소는 끓는 물 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손을 자주 씻긴다. 설사를 일으키는 균의 주요한 전염 경로가 바로 오염된 손을 통해 입으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조리하는 주부는 손을 깨끗이 씻고 행주와 도마를 살균해야 한다. 또 아기 분유를 타기 전, 기저귀를 갈아준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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