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張서리 3차례 위장전입

국회는 29일 오전 10시 장상 국무총리 지명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청문회특휘(위원장 정대철)를 열어, 장 지명자의 주변 의혹과 국정수행 능력을 따지는 청문을 실시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각 당 소속 국회 특위위원 13명은 장 지명자의 △ 장남 이중국적 및 건강보험 혜택 여부 △ 미 영주권 보유 △ 학력오기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와의 친분관계 △ 경기도 양주군 땅투기 의혹 △ 총리서리제 위헌여부 △국 정수행 능력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은 "장 서리의 미국 영주권 취득여부 확인서에 대한 제출자료에는 '영주권 취득한 적이 없음'이라고 답했으나 28일 '있음'이 '없음'으로 '오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이는 주권 취득사실을 은폐하려다가 번복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들의 시민권을 이용해 영주권을 취득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병석 의원은 "지난 98년 12월 경기도 양주군 일대의 부동산을 어떤 연고로, 누구의 소개로, 어떤 목적으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한 것이냐"고 따졌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북한이 남북신뢰를 깨고 느닷없이 선제공격을 했는데 그런데도 계속 대북 화해포용정책을 펴는 것이 옳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한 적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장 지명자는 "70년대초 미국 유학시절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77년 귀국 후 미국으로 출국하지 않아 자연 소멸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장 총리 지명자는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제 자식의 국적 문제, 학력기재와 부동산 구입 등의 문제로 여러분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에 대해 송구스럽기가 그지 없다"고 밝혔다.

장 지명자는 또 "국무총리 직에 대한 영광에 앞서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역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들과 꿈과 사랑을 나누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하는 총리가 될 수 있도록 성과 격려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청문회는 이틀간 열리며, 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여부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결정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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