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는 세계적 추세라고 하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없다면 각종 사회적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될 터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도 노인문제를 사회문제로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최근 빠르게 진행되는 핵가족화, 가족해체 현상 등에서 보듯 노인부양은 이제 더 이상 전통적인 효사상에 기댈수 없게 되었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인구의 7.3%인 340만명에 달하는 고령화시대를 맞았으나 노인복지예산이 전체의 0.35%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공적 부양체계는 미흡하다.
가족 부양체계는 허물어져가고 사회.국가의 부양체계는 전무하다시피 하니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축복만은 아닌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노인이란 신체.정신적으로 약해지고 사회.심리적으로 고립되는 존재 아닌가.
문제는 20년이내에 이런 인구가 전체인구의 14%에 달하게 되며 특히 100가구 중 9가구가 혼자사는 노인 가구가 된다는 것이다. 노인인구가 늘어나게 되면 각종 연금의 수혜기간과 대상자수가 그만큼 늘어나 재정압박이 현실화되고 연금 지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하는 사태도 벌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코앞에 닥힌 고령사회에 대처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구성원들의 인식부터 바꾸는 일이라고 본다. 젊은 세대나 노인세대 자신이 갖고 이는 노인관부터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젊은 세대의 노동이나 가족 부양에만 의존하는 전통적 노년관은 물론 변화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 중심의 사회경제체제에서 물러나 소비집단에 머무는 현대적 노년관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젊은이도 어차피 늙은이가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고 보면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노인문제에 접근해야 하며 홀몸노인문제는 더이상 강건너 불이 아니라 발등의 불이다.
김태용(대구시 고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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