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등 북한 대표단 8명이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향후 남북관계를 비롯, 북미 및 북일관계의 향배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측은 이번 ARF기간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 표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원론적인 입장 표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30일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ARF회의에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래 처음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 고위관리와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회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측은 이미 러시아측을 통해 전제조건 없이 미국, 일본과 건설적인 대화를 가질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특히 남북관계 개선에 6·29 서해교전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은 여전히 미국이 남북관계와 북일관계 진전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북측의 태도 변화는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지난 26일 북측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인터뷰 형식으로 무조건적인 미국 특사 수용 입장을 밝혔다"고 상기시키며 "북측의 유화제스처는 서해교전 직후 특사 방북을 철회한 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의식한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물가 및 봉급 인상을 통한 경제개혁을 추진중인 북한이 외국인 투자 유치와 인도지원 물자 유입을 성사시키려면 긍정적인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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