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청소년 리코더 친선

대구 청소년 리코더합주단(음악감독 김재근, 상임지휘자 이재덕)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8월3일 오후 5시 대구꾀꼬리극장에서제15회 한.일 청소년 친선교환연주회를 개최한다. 대구 청소년 리코더합주단을 비롯, 일본 토요나카시 소년소녀합주단, 여수 청소년 리코더합주단, 부산 리틀아울로스 리코더합주단 등이 출연할 예정.

대구 청소년 리코더합주단으로서는 이번 연주회가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지난 1982년 창단돼 올해가 창단 20주년인데다 창단 첫 해부터 시작한 한.일교류음악회가 15주년을 맞았기 때문. 이에 맞춰 20주년 기념CD와 20년의 역사를 기록한 책도 출간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초교의 필수과정으로 리코더를 가르치고 있지만 창단 당시는 우리나라 전역이 리코더의 불모지였다. 70년대 중반부터 리코더에 관심을 갖고 있던 김재근(전 수성여중 교사)씨는 대구리코더계의 산 역사이자 증인이다.

김씨는76년 고 박재훈(전 춘천교대 교수)과 한국리코더 교육연구회를 조직, 부회장을 맡으면서 전국리코더 지도자 강습회를 시작했고,대구리코더교육연구회와 합주단을 창단하면서 초대회장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또 일본의 리코더 대회 참관을 계기로 니시오카 노부오 오사카 음대 학장 등 리코더 대가들을 초청, 실력을 다졌고 오사카 토요나카시 소년소녀합주단과 상호방문 음악회를 갖는 등 교류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40여회의 정기연주회와 14회에 걸친일본과의 교류음악회를 가지면서 상임지휘자도 안국환(대구복명초교 교장) 도인기(지산중 교장) 이재덕(영신초교 교감)씨로 이어졌다.

초창기 단원 중에는 이월숙(플루트, 대구시향 수석단원) 황영숙(플루트, 대구시향단원), 박소라(베를린 음대 리코더 전공)씨 등이 합주단 활동을 계기로 지금까지 연주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대구 청소년 리코더합주단은 초교 4~중 2년까지 83명(예비단원 포함)으로 구성돼있으며 정영기(동산초교 교사)김수현(5회 합주단 졸업생)씨가 지도교사, 한승아씨가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다.

이재덕 상임지휘자는 "김재근 음악감독 등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창단 20주년을 맞았다"며 "특히 일본과의 오랜 교류는 국내 전체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방문기간 내내 각 단원의 집에서 민박을 하며 지내 음악뿐 아니라 한.일 민간교류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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