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G텔레콤 휴대폰 이용 요금 내려

LG텔레콤이 휴대폰 이용요금제도를 소비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요금을 크게 내림에 따라 SK텔레콤과 KTF 등 경쟁업체들에도 요금인하 바람이 확산될 전망이다.

LG텔레콤이 8월 1일부터 새로 도입하는 요금제도는 미니요금, 파워요금, 약정할인 프로그램 등 3가지로 이 중에서 월 기본료를 6천원으로 크게 낮춘 미니요금제도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는 10초당 통화요금이 39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6천원인 기본료는 이 회사의 기존 최저기본료 상품인 '아이우먼'(1만2천원)에 비해 절반값이고 KTF의 '스페셜'(1만3천원), SK텔레콤의 '이코노미'(1만5천원) 등 경쟁사의 저가기본료 상품의 40%와 46% 수준이다.

이 요금제는 노인이나 가정주부 등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의 경우 월통화요금을 대폭 낮출수 있어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요금제의 경우도 기본료 2만5천원에 무료통화가 150분이 제공되고 550~600분의 구간과 700~800분의 구간에서는 추가로 50분과 100분의 무료통화가 제공되기 때문에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10대 20대의 '파워유저'에게는 오히려 경제적인 상품이다.

SK텔레콤과 KTF는 "현재로서 휴대폰 요금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지만 LG텔레콤의 파격적인 요금인하로 인해 이들 회사도 어떠한 형태로든 요금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통부가 기존의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다른 서비스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번호이동성제도'를 연내에 도입할 것으로 보여 이럴 경우 요금이 싼 업체로 소비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SK텔레콤과 KTF도 요금인하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요금인하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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