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과 농수산물값 안정세에 힘입어 소비자물가가 2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중 대구지역 소비자물가는 앞달보다 0.2%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0.1% 하락한데 이어 2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같은기간 보다는 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경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7월중 대구지역 소비자물가는 주택 전세와 개인서비스 부문에서 약간(0.1%) 올랐으나 농수축산물(-2.3%), 공업제품(-0.1%), 공공서비스(-0.2%) 부문에서는 떨어졌다.
이에 따른 7월중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로 7대 도시중 광주(105.6)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참외.수박.풋고추.토마토.닭고기 등 가격이 떨어져 앞달대비 0.6% 하락했다.
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과 농수축산물, 공공서비스 부문 하락세에 힘입어 앞달대비 0.2% 떨어졌다.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는 105.1로 9개 도중 충북과 함께 최저 수준이다. 생활물가의 경우는 상추.쌀.명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채소를 중심으로 값이 떨어져 앞달대비 하락폭이 0.4%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7월중 소비자물가가 농수축산물과 공업제품 가격하락 영향으로 앞달보다 0.3% 떨어졌고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2.1%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가격하락과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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