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개 팀인 국내 프로축구단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대구와 서울, 서귀포, 광주, 인천 등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프로팀이 없는 도시를 비롯해 경남도 등이 프로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주체가 돼 '대구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들 도시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축구단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창단 자금 100억원, 향후 3년간 운영자금 100억원 등 2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 대구지역 기업과 지역민이 이를 자체 조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구시로서는 정부의 '포스트 월드컵 대책(2006년까지 6개 프로팀 창단)'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대구 프로축구단 창단은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시축구협회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대구시는 체육진흥과 직원 3명과 대구상공회의소 직원 3명, 대구시축구협회 김기진 전무이사 등 7명으로 '실무전담팀'을 구성했다. 대구시는 상공회의소와 시 축구협회가 양축이 돼 창단 작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상공회의소와 축구협회는 '추진위원회'를 통해 각각 지역기업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대구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위원회(위원장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는 8월초 제1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창단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시 축구협회는 조만간 협회 임원과 교육·언론계 관계자, 생활축구단체 임원, 축구전문가 등 10명이 참가하는 '창단 기획·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앞으로 축구붐 조성을 위한 캠페인과 월드컵대표선수 사인회, 국내 프로경기와 국제대회 유치, 축구단 창단을 위한 세미나, 공청회 등을 마련, 시민들의 축구단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구 연고 축구단 창단은 그러나 한일월드컵 때 활동한 '붉은악마' 등 지역 축구팬들의 적극적인 참여 움직임이 없어 '관'이 주도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한 여론 확산이 이뤄지지 않는 한 대구의 축구단 창단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붉은악마 조직들이 '서울지역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서포터스 대표자 협의회'를 구성, 창단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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