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돼지와 닭값이 큰폭으로 하락해 사육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돼지는 구제역이 사라지면서 경기지역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이동 자유화에 따른 홍수출하와 소비부진, 닭은 대형 유통기업의 덤핑 공급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여일전 전국 평균 시세가 100kg 기준 21~22만원 하던 돼지 값이 최근에는 5~7만원 내린 15~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콜레라와 구제역 발생에도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던 돼지값이 큰폭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수출길이 막힌데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개.오리 등 보양식을 선호해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준 것이 원인.
여기에다 구제역 전염을 막기 위해 시행됐던 경기지역 돼지의 이동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이 지역 돼지가 홍수출하된 것이 가격 폭락을 부추기는데 한몫 했다.
축산농 한명동(48.군위군 의흥면)씨는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돼지농장을 정리하려고 수없이 고민을 했지만 정부로부터 융자받은 시설자금 등 융자금이 발목을 잡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육계도 10여일전 전국 평균시세가 kg당 1천원 이상 됐으나 최근 5~600원으로 50%나 폭락해 생산원가에도 못미치고 있다.
육계협업단지 노기수(군위군 소보면)씨는 "육계의 kg당 생산원가는 병아리 450원, 사료대 500원외에도 약품비.광열비.노동비를포함하면 최소 1천원 이상 유지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닭을 그냥 버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상도(37.우성축산 대표)씨는 "닭 소비시장을 하림 등 대형유통업체가 주도하고 있는데다 수입육이 판을 치고 있어 가격폭락에 무방비 상태"라며 "가격 폭락이 시작되면서 판로가 막히자 너도나도 덤핑공급에 가세해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군위군내에는 75농가에서 9만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닭은 231농가가 23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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