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서 지낸 지 벌써 2주째. 생활계획표와 캠프 일정 등을 만들며 방학이 시작될 때 느꼈던 행복감은어느새 서서히 사라진다. 슬슬 게을러지면서 늦잠을 잔다.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온종일 밖에서 놀 궁리만 한다'.
아이들은 방학때 쑥쑥 자란다고 한다. 학기 중 학습에서 받는 스트레스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그러나 요즘같은 복더위는 자칫 식욕 감퇴와 체력 저하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반면 엄마들은 날씨는 덥고 가스불 켤 생각을 하니 고민도 새로 시작된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영양팀장 서수원씨는 "여름은 4계절 가운데 신진대사가 가장 왕성한 시기여서 성장기의 어린이는 체성분유지와 근육운동에 필요한 영양분 이외에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따로 섭취해야 한다"며 "방학동안 엄마가 귀찮더라도 양질의 단백질, 칼슘.철분 등을 고루 갖춘 음식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여름방학 동안 자녀 건강을 올바로 지켜줄 수 있는 영양관리법을 서수원 팀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아침은 꼭 먹는다=끼니를 거르면 신체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긴장상태에 놓인다. 그만큼 피로가 심해지고 몸과 마음이 빨리 지친다. 그러다 과식을 하면 혈액이 위장관에 몰리고 고혈당이 되어 졸음이 오고 능률은 떨어진다. 규칙적인 생활지도로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유의 한다. 너무 찬 음식은 피하고 가능하면 따뜻한 음식을 먹어 소화를 돕는 게 좋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단백질은 세포들의 주요 구성 성분이면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지니고 있다. 매일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필수. 예로부터 여름에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었던 것도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이다.
◇과일.야채와 함께 잡곡을 권한다=수박.딸기.참외.복숭아.토마토 등 비타민C.과당.수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과일이 좋다. 채소류 중 샐러리.당근.시금치 등은 스태미너를 돕는 역할을 한다. 콩.감자를 비롯 비타민 B가 풍부한 보리, 현미 잡곡밥을 되도록 많이먹는 것도 바람직하다.
◇수분과 무기질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갑자기 땀을 많이 흘려 전해질이 손상되면 머리가 아프거나 토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은 수분 섭취나 탈수 등에 스스로 신경을 쓰지 못할 때가 많다. 따라서 여름에는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도록 하되 땀을많이 흘렸을 경우 체액과 에너지를 빨리 보충해 주는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도 효과적이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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