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학생 100여명 횡단보도 교통캠페인

"운전사 아저씨, 정지선을 잘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금통 받으세요".30일 오전 11시 30분 수성구 남부시장 앞 횡단보도. 양손에 부채와 저금통을 쥔 남녀 중학생 30여명이 비지땀을 흘리며 횡단보도 양쪽에 서 있다.

학생들은 보행자 신호등이 켜지면서 달리던 차들이 멈춰서자 재빨리 차 앞으로 달려가 정지선을 잘 지킨 운전자에겐 저금통, 정지선을 위반한 운전자에겐 '정지'신호를 상징하는 빨간색 부채를 건네주며 정지선을 잘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흥사단 대구지부가 수성경찰서 부근 등 달구벌대로에 있는 횡단보도 4곳에서 실시한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 행사에는 중학생 100여명이 참가했다.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 행사는 사회 활동참여를 통한 역할 수행의 기회를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자동차 위주의 교통문화를 사람중심의 교통문화로 개선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

행사에 참가한 황윤미(15.동도여중 3년)양은 "빨간 부채를 받은 운전사 아저씨가 무척 쑥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는 정지선을 잘 지키겠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꼈다"며 "자신들의 자녀가 횡단보도를 건넌다고 생각하고 운전을 조심스럽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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