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대선 정국에 이용하려 한다는 신 북풍설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정형근 의원은 30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가 8월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10월 김정일의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한 것으로 신북풍을 대선에 이용하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 '도라산 프로젝트'라는 암호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계획에 따르면 한 대표는 8.15이전에 민주당 의원 및 재야 인사 몇명을 대동,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뒤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 한다. 회담장소는 대한민국내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31일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도 "한 대표의 방북을 정권 임기말에 무리하게 서두르고 있는 배경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공세를 계속 편 뒤 "이 정권이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무조건적으로 퍼주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대표는 "기회가 되면 갔으면 하는 생각이나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부인한 뒤 "당 대표이기 때문에 방북문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신북풍 운운하는 정 의원의 행태에 참으로 안타까운 동정을 보낸다"며 "북풍 소설로 국민들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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