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서리 청문회 이틀째

장상 총리 지명자는 30일 이틀째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추궁에 차분하게 답변하면서도 일부 질문에 대해선 언성을 높이며 조목조목 반박, 일부 의원과 '입씨름' 수준의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장 지명자는 먼저 "대부분의 언론이 아파트 투기의혹을 지적했다"며 소감을 묻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말에 "좀 괴로운 밤을 지냈다"며 심경의 일단을 밝혔다.

장 지명자는 이어 '부동산투기 등 모든 의혹을 비서, 시부모에게 미루는 등 진솔함이 없다'는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의 추궁에 "김 의원이 나열한 것을 보고 이렇게 소설이 될 수 있구나 하고 비감한 생각이 든다"면서 "60평생 살며 하나님앞에선 부끄러움이 있지만 사람 앞에선 죄를 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국정장악력이 있느냐'(함승희 의원)는 질문에는 "자신있다고 말하는 것은 오만하게 보이니 삼가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속사포식으로 위장전입 의혹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장 지명자는 "법정처럼 (나를) 취급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된다"면서 "어떤 목적을 위해 몰고가는 식이라면 사실관계를 저한테 물을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고, 그럼에도 심 의원의 추궁이 계속되자 "의원의 선거운동일 뿐"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같은당 박종희 의원이 장 지명자 서명의 친필여부를 물고 늘어지자 "그렇지 않다. 의원들은 한가지로 몰아가고자 한다"고 받았고, 이주영 의원이 14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의 보유경위를 캐묻자 "어떻게 그렇게 저축했느냐는 질문은 도둑질했느냐는 것처럼 상당히 모욕적으로 들린다"면서 "택시탈 것을 버스타고, 1만원짜리 점심 대신 3천원짜리 먹고 저축했다"고 공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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