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연 사흘째 계속되면서 각종 심야 영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새벽 운동을 심야 운동으로 전환하거나 야외 자동차극장 등을 찾아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1시간동안 아침운동을 하던 직장인 이모(43.대구시 수성구 파동)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운동 시간대를 밤으로 바꿔 동네 헬스클럽 회원으로 등록했다.
이씨는 "잠자기 전 헬스클럽에서 땀을 빼고 샤워를 하면 잠들기가 훨씬 수월하다"며 "밤 운동으로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열대야로 인한 '심야운동족'이 증가하면서 헬스클럽 및 볼링장, 수영장 등은 밤 늦은 시간까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ㅅ헬스클럽 경우 밤 10시 이후 이용자가 지난주보다 50%이상 늘어났고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수성구 ㅅ볼링장도 자정 이후 이용객이 40% 증가했다.
야외 자동차극장을 찾는 시민들도 급증 추세다. 팔공산 '씨네 80' 경우 지난주부터 하루 200대 이상이 찾고 있으며 대구컨벤션센터옆 섬유제품관 옥상에 위치한 자동차극장 '씨네 스카이'도 하루 150대이상 입장하고 있다.
또 할인점 심야쇼핑 증가 등으로 인해 시내 패스트푸드점, 외식업체, 패밀리 레스토랑 등 각종 음식점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북구 ㅅ할인점 내 푸드 코트 경우 밤 9~10시 매상이 지난주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김대현 동산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주된 활동시간이 갑자기 심야로 바뀌면 생체 리듬이 깨져 무리가 올 수도 있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낮잠을 줄여 밤에 푹 잘 수 있도록 평소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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